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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시카고 다운타운 건설 붐 기대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8일 기준 금리를 0.5%P 인하하면서 시카고 다운타운 건설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요가 많은 거주용 건물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 다운타운 웨스트 루프 지역 등은 도심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팬데믹 이후 도심이 갖춘 생활 환경과 대기업이 몰려 있는 접근성 등으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부터 고금리로 인해 수요에 맞는 건물 신축은 많지 않았다. 보통 주거용 건물 신축에는 70~75%의 은행 대출이 들어갔지만 높은 이자로 인해 은행이 대출 비중을 60%선까지 낮췄고 대출 자체도 쉽지 않다.     18일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피력하자 다운타운 건축붐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축 건물의 경우 빌더로 하여금 새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것을 용이하게 만든다.     시카고 다운타운의 경우 2023년 한해 동안 모두 2900채의 아파트가 완공됐다. 올해는 3600채의 아파트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2022년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기 전 시작된 건물들이다. 현재까지 계획된 다운타운 아파트는 내년 500채, 2026년 1500채 정도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간의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반면 현재 시카고 다운타운 아파트의 95%는 입주자를 확보하고 있어 수요는 충분한 상황이다. 선벨트 지역인 텍사스주 오스틴이나 애리조나주 피닉스와는 달리 마켓이 과열 현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다운타운 웨스트 루프 지역에는 4억4800만달러를 투자해 1450채의 아파트를 짓기 위한 계획이 진행 중이고 43층짜리 타워도 건설이 추진 중이다. 시카고의 스털링 베이사는 현재 1만채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인데 이 중 7000채는 시카고에 세울 계획이다.     하지만 시카고 다운타운에 건축붐이 불기 위해서는 몇가지 난관을 넘어야 한다. 높은 재산세와 건축 비용의 인상, 인건비와 대출금 상승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비록 대출금에 대한 부담이 낮아진다 하더라도 나머지 부담들은 여전하고 궁극적으로는 투자가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다운타운 아파트 다운타운 건축붐

2024-09-19

시카고, 본격 민주당 전당대회 맞이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DNC)를 앞두고 시카고 시가 본격적인 채비에 돌입했다. 일부 도로는 폐쇄되고 행사장 주위에 펜스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우선 전당대회 행사장인 유나이티드센터 주변 도로는 17일 오후 7시부터 퍠쇄된다. 워싱턴 블루버드와 잭슨 블루버드, 매디슨, 몬로, 아담스길 등이 영향을 받는다.     맥코믹 플레이스는 16일 오후 10시부터 도로 폐쇄가 시작됐다. 인근 도로인 인디애나와 미시간, 서막, 마틴 루터 킹 드라이브 등에서 자동차 운행이 금지된다.     전당대회 장소인 두 곳 주위에는 이미 펜스가 설치됐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행사 참석자들을 위해 주요 호텔과 유나이티드센터, 맥코믹 플레이스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이 셔틀버스는 출입증을 가진 대의원과 자원봉사자, 언론인들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행사장 인근의 거리 주차 역시 제한을 받게 된다. 시카고 시청은 해당 지역에 24시간 이전에 고지서를 부착할 예정이다.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차가 금지된다.   행사장 인근 지역에서는 차량에 대한 검색이 진행되고 보행자 출입도 제한을 받게 된다.     행사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CTA 버스와 전철 운행도 영향을 받는다. 1번과 3번, 4번, X4번, 20번, 21번, 50번, 126번 버스는 운행 노선이 변경된다. 서버브와 시카고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메트라는 추가 열차를 투입해 참석자들의 편의를 돕게 된다 오헤어공항에서 유니온 스테이션까지 연결하는 셔틀 기차는 매 시간 운행할 예정이다.     가장 큰 우려는 시위다. 이미 계획된 시위 중에서는 18일 오후 5시 미시간길과 웨커드라이브에서 첫 시위가 진행될 계획이다. 시위 중에서는 약 2만5000명이 참가하는 대형 시위도 예정돼 있다. 시위대가 예정과 다른 루트로 이동할 경우 CTA 버스와 지하철 운행 역시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된다.     Nathan Park 기자전당대회 시카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시청

2024-08-16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대대적 재개발

미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미 프로아이스하키(NHL) 시카고 블랙혹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 센터가 대대적인 개•보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우범 지역인 시카고 다운타운 서부 지역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유나이티드센터측은 22일 ‘1901 프로젝트’로 불리는 대규모 재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총 70억 달러가 투자될 이번 계획은 기본적으로 정부 지원 없이 진행된다. 세수 증대 지구(TIF)로 지정하거나 시청의 직접 투자 없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센터를 공동 소유하고 있는 불스 라이언스도프와 블랙혹스 워츠 가문이 자체 조달하는 자본만 들어갈 예정이다.     불스 구단주 제리 라이언스도프와 작년 7월 사망한 블랙혹스 전 구단주 라키 워츠가 직접 추진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라이언스도프는 최근 유나이티드 센터 인근 주차장들을 모두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01 프로젝트’는 유나이티드센터 주변 55에이커를 주상 복합 건물과 대형 공연장, 공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주차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재개발은 총 7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이르면 2025년 착공될 1단계만 확정됐고 나머지는 시장 상황과 지역 주민들의 반응 등을 감안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994년 완공된 유나이티드 센터는 시카고의 다른 대형 운동경기장과는 달리 개인 소유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또 연간 이용자가 3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전국 실내 경기장 중에서 두번째로 활용 빈도가 높은 시설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는 유나이티드센터를 제외하고는 인근에 관련 시설이 전무하다. 블랙혹스의 연습장 시설만 있을 뿐 이렇다 할 상업시설이 없고 야외주차장만 있을 뿐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유나이티드센터측은 주차 타워를 만들고 이를 10에이커 규모의 그린스페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카고 공원국과도 협의해 주민들이게 개방될 수 있는 공간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 파크 역시 지상에는 공원이며 지하에는 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아울러 6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도 건설될 예정이다. 추후 경기장 남동쪽에 호텔도 들어설 수도 있다.     이번 재개발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1900여 개의 일자리와 연간 45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세수가 기대된다.    한편 유나이티드 센터서는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열린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유나이티드센터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주변 시카고 공원국 시카고 다운타운

2024-07-23

시카고 기반 그룹허브 아마존과 협업

팬데믹 이후 급성장한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 가운데 시카고에 본사를 둔 그룹허브(Grubhub)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현재 마켓 점유율은 낮지만 앞으로 20년을 내다보며 아마존과의 협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 시카고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마이카 에반스와 맷 말로니가 한 중국 식당 음식을 배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그룹허브는 업계 선두 주자인 도어대쉬, 우버에 이어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업계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점유율은 도어대쉬가 67%, 우버 이츠가 23%, 그룹허브가 8%다.     하지만 주요 서비스 지역인 시카고와 뉴욕에서는 그룹허브의 점유율은 더욱 높다. 전국 4000개 도시에서 37만5000개의 업소가 그룹허브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시카고에만 1만5000개 업소가 있어 다른 경쟁업체보다 많은 업소를 확보하고 있다.     다른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그룹허브는 최근 아마존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아마존이 그룹허브의 주식을 18% 확보하는 대신 그룹허브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무료로 아마존 웹사이트를 통해 음식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은 그룹허브 플러스라는 로열티 멤버십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그룹 허브는 주얼 오스코 등의 수퍼마켓 제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목표고 지난달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그룹허브는 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의 배달을 하는 운송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20년내 미국내 특정 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물건을 옮길 때 전국민의 85%를 대상으로 35분 이내로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그룹허브의 목표다.    한편 시카고 다운타운 머천다이스마트에 본사를 두고 직원 750명을 고용하고 있는 그룹허브는 창업 20주년 기념 행사로 이번달 말까지 최소 주문 금액을 넘길 경우 맥도날드와 타코벨, 웬디스, 파네라, 핏자헛, 파파이스와 같은 식당의 메뉴 2만개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아마존 그룹허브 그룹허브 플러스 대신 그룹허브 시카고 다운타운

2024-07-22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크라운 분수대의 20년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파크가 올해로 개장 20주년을 맞았다. 당초 새천년인 2000년에 맞춰 개장될 예정이었고 이런 이유로 시민들을 위한 공원의 이름 역시 밀레니엄파크로 지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인해 4년이나 개장이 늦춰졌다.     공원에 들어간 비용 역시 계획 당시의 비용에 비해 무려 세 배 이상 뛴 4억9000만달러로 올라갔다. 물론 이 비용이 전부 시청 재원으로 충당된 것은 아니다. 명명권 등을 포함한 민간 기부금이 2억2000만달러 정도 채워졌다.     밀레니엄파크는 이후 시카고를 상징하는 공간이 됐다. 연간 방문자 숫자로만 봐도 2000만명이 넘는다.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과 ‘콩’이라는 애칭이 더 유명한 클라우드 게이트, 루리 가든, 크라운 분수대, BP 브릿지 등의 예술작품은 공원의 아름다움을 더해줬다. 이후 콜럼버스 드라이브 동쪽 건너편에 완공된 메기 데일리 파크와 함께 밀레니엄파크는 시카고 주민들로부터는 사랑 받는 휴식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는 시카고의 아름다움을 한 공간에서 다 만끽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굳건히 잡았다. 전국에서도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10대 명소로 꼽힐 정도였다.     시카고 다운타운에 끼친 영향만 보더라도 이전까지는 미시간길 북쪽에만 집중됐던 보행자의 이동 경로가 미시간과 랜돌프길 이남으로까지 확대된 영향이 있었다. 공원 주위로 고급 콘도가 들어선 것도, 다운타운 거주자의 숫자를 획기적으로 늘린 것도 밀레니엄파크 개장이 계기가 됐다. 부동산 가치 역시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다운타운 공간 활용의 모범이 되며 타 지역 인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밀레니엄파크는 일리노이 센트럴 철길이 지나가는 자리였다. 다운타운 한 복판에 철길이 지나가면서 보기에도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도가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다운타운 철길은 1900년대 초 채택된 이후 시카고 개발의 근간이 됐던 시카고 마스터 플랜의 중요한 요소였다. 개발 계획이라는 명분으로 쉽사리 철거할 수는 없는 문제였다. 그러다 시카고 공원국의 변호사가 철길 운영을 계속하면서 거대한 지붕으로 상부를 덮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법정 소송을 통해 확보하면서 새로운 길이 열렸다. 이로 인해 지금도 밀레니엄파크 하부에는 철길과 역이 위치해 있고 지하 주차장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쉽게 말해 밀레니엄파크는 공원이라는 이름을 하고 있지만 일종의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린 지붕인 셈이다.     밀레니엄파크 중에서도 크라운 분수대는 독특한 디자인과 컨셉으로 유명세를 끌고 있다. 먼저 분수대의 이름은 시카고의 유명 경영인이자 자선사업가인 크라운 가문에서 유래했다. 필드 박물관이 그런 것처럼, 쉐드 수족관과 애들러 천문대도 같은 이유로 공공시설의 이름이 정해진 것처럼 크라운 분수대 역시 기부자의 이름에서 연유했다. 크라운 가문은 1959년 제너럴 다이나믹스와 합병하면서 큰 돈을 번 헨리 크라운과 그의 아들 레스터 브라운으로 이어졌다.     분수대는 50피트로 5층 높이다. 분수대 표면은 거대한 LED로 된 TV 스크린 역할을 한다. 마주보고 있는 두 개의 분수대에는 총 2만2000개의 10파운드 무게의 유리 벽돌이 사용됐다. 또 펌프 시스템과 물을 걸러주는 정수 시스템, 주변 환경이 반사되는 얕은 깊이의 풀로 구성돼 있다. 분수대 제작 비용은 약 1700만달러가 들어갔다. 각 분수대에는 500명, 총 1000명의 시카고 주민들이 얼굴이 나타난다. 이 1000명의 시카고언들의 리스트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흔한 페이스북 그룹에도 나와 있지 않다. 사실 이런 익명성은 1000명의 시카고 주민들을 모집할 당시부터 계획된 것이었다. 다만 모든 출연자들의 리스트는 시카고 미술대 캐비넷에 보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수대의 설계자인 스페인 출신의 자우메 플렌사는 자신의 고향인 바르셀로나에 남아 있는 옛 로마 시대 분수대에 새겨진 이름없는 시민들의 얼굴에서 크라운 분수대의 컨셉을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자들은 평상시 모습, 웃는 얼굴, 눈을 감고 있는 모습, 입술을 오므리고 촛불을 끄는 모습 등을 찍었다. 동영상을 찍을 때 사용한 의자는 이발관에서 쓰던 중고 의자였고 출연자에 따라 다른 앉은 키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을 승낙한 주민들은 시내 200개 커뮤니티 그룹을 통해 모집을 했다. 이들은 15분간 동영상을 촬영했고 대신 무료 교통수단을 제공받았고 스낵과 티셔츠를 공짜로 받았지만 별도의 출연료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800명을 모집했고 나머지 300명 정도는 크라운 가문과 당시 시장인 리차드 데일리 시장측에서 초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도 각 출연자들의 얼굴은 5분씩 상영된다. 상영 순서는 랜덤으로 나오지만 겨울철에는 물이 입술 부분에서 분출되지 않기 때문에 이 모습을 건너뛴다. 크라운 분수대가 완공된 이후 널리 사랑을 받게 되자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얼굴도 보여줘야 한다며 공원국측에 연락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원국은 예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정신에 따라 이들의 요청을 거절해 오고 있다.     크라운 분수대의 설계자 플렌사는 완공 20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내 유일한 꿈은 사람들이 어떠한 편견 없이 자유로운 공간에서 내 작품을 즐기는 것이다. 작품은 건축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그리고 1000이라는 숫자를 정한 이유는 정말 괜찮은 숫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분수대 크라운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파크 개장 시카고 주민들

2024-07-17

시카고 매그마일 재개발 계획 공개

시카고 다운타운 대표적인 쇼핑 거리인 매그니피션트 마일의 재개발 계획이 공개됐다.     매그니피션트 마일은 ‘유혹의 1마일 거리’라는 뜻으로 시카고강 북쪽 미시간길에서 레익쇼어 드라이브가 만나는 곳을 뜻한다. 다운타운 상업지역인 리버 노스의 중심지를 관통하면서 즐비한 소매업소들로 시카고의 탑 쇼핑 디스트릭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 하는 추세다.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약탈 범죄가 잦았고 이후에도 차량을 이용한 스매시-앱-그랩(smash and grab) 범죄가 빈발하면서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요 브랜드 소매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 아울러 자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다운타운 유동인구가 감소, 쇼핑 기회가 줄어든 것도 매그마일 침체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그마일 재개발 계획이 나왔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건축설계사 중 하나인 젠슬러사가 발표한 이번 재개발 계획은 지난 수년 동안 매그마일을 어떻게 효율적인 공간으로 바꿀지를 조사했다.     재개발 계획의 핵심은 공공미술과 미시간길과 오크길 호변을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다. 또 야외 식당과 공연장, 쉼터 등을 추가하고 차량 도로를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다운타운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빈 공간은 많지 않지만 소규모 공원으로 휴식 공간을 확보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기본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거리에 나와 쉴 수 있고 쇼핑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을 기본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젠슬러사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와 뉴욕 맨하탄의 5번가, 영국 런던의 리젠트길과 비교하며 매그마일만의 장점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매그마일은 지난 1990년대 이후 대대적인 변화가 없었다. 이 같은 이유로 팬데믹 이전에도 본격적인 재개발 계획의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최근 일리노이 주정부는 이 지역을 비즈니스 개발 지구로 선정하고 세금 지원을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재개발 계획은 젠슬러사가 시카고 지역의 유명 부동산 개발 회사인 밥 윈슬로와 카미엘 줄마이와 함께 진행했다. 두 회사는 개장 20주년을 맞은 밀레니엄파크를 성공적으로 완공시킨 바 있다.     아직 본격적인 재개발 추진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카고 시청과 주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계획에 대한 브리핑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재개발 재개발 계획 시카고 다운타운 이번 재개발

2024-07-11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The Bear와 시카고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나 드라마가 있다면 단연 ‘The Bear’다. TV 드라마라면 재미있게 본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이 작품은 뛰어난 연출력과 연기, 곳곳에 깔린 복선 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작품이다. 작품 설명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는 불가피하다는 점이 있다는 점을 미리 언급하고 싶다.     일반 공중파 채널이 아니라 훌루와 디즈니에서 볼 수 있는 TV 드라마로 제작된 이 작품은 일단 시카고가 배경이다. 우리 눈에도 익숙한 지역이 작품 곳곳에 묻어나 일단 친근감은 확보한 셈이다. 유명 영화 중에서는 배트맨 다크 나이트와 트랜스포머 등이 시카고를 배경으로 촬영됐고 널리 알려지기도 했지만 TV 시리즈 중에서는 시카고 파이어를 넘어설 대표작이 될 만한 수작이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식당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시카고 출신의 카르멘이라는 요리사는 뉴욕에서 미슐랭 가이드 별 세 개짜리 고급 식당에서 일하면서 어느 정도 업계에서 인정도 받고 있다. 그러다 시카고 다운타운 인근 지역에서 친형이 운영하던 샌드위치 가게를 인수하면서 발생하는 스토리가 중심에 있다.     언젠가 형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자 했던 카르멘이지만 친형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식당을 떠안게 됐다. 형은 약물 중독으로 힘들어 했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가족들과의 인연도 깊은 이 식당은 카르멘 수중에 들어오게 됐다. 하지만 이 식당은 골칫덩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지만 운영이나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많았다. 열심히 일은 했지만 뚜렷한 수익을 내지는 못했고 매달 상당액의 금액이 빠져나간 흔적도 보였다. 도대체 형은 무슨 생각으로 이 식당을 운영했는지 카르멘은 의심투성이다.   개인적으로는 식당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매우 생생하게 묘사된 점이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키웠다. 사실 식당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정갈해 보일지는 몰라도 주방 안으로 들어가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는 식자재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고 요리사들은 고함과 욕설, 감정 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다. 이 드라마에도 이런 장면이 여과 없이 나오곤 한다. 갑자기 식당 주인의 동생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기존 직원들과의 갈등도 피할 수 없는 구도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들은 이런 민낯도 있지만 어쩌면 정신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카르멘이 이를 극복하면서 식당을 운영하고 직원들 역시 식당 운영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카르멘은 가능성이 보이는 직원은 유럽으로 연수를 보내고 정식 요리 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교육 기회도 준다. 부주방장에게는 메뉴 개발과 식당 운영의 권한을 내주기도 한다. 그러는 와중에 식당에서 발생할 앞으로의 상황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깔려 있고 이를 맞춰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라마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시카고 지역 주요 식당들도 실제 모습이 나올 때도 있고 가상의 식당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식당이 실제 어떤 곳인지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를 더한다.     드라마 에피소드 중에서는 타주로 이사 가는 손님이 시카고 음식 딥디쉬 피자를 먹어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자 식당 직원이 직접 피자를 구해오는 장면이 등장한다. 피자리아 우노일까, 마지아노일까, 아니면 내가 최애하는 루 말라티스 피자일까 기대를 했는데 약간의 의외로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인 파퀴오드 피자가 등장했다. 이 피자 역시 시카고의 대표적인 딥 디쉬 피자지만 다른 피자에 비해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피자 도우가 카라멜라이즈 된 채로 나오는 이 피자에 열광하는 피자 러버들이 꽤 많다는 것도 이 드라마를 통해 새삼 실감하게 됐다. 아마도 이 드라마를 쓰고 연출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이 시카고의 식당 문화에 대해서는 어디 가도 뒤지지 않을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드라마의 사실성이 담보될 때 시청자는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드라마에는 시카고의 실상이 그대로 가감 없이 전달되는 장면이 많다. 거리에서 마약을 거리낌 없이 판다거나 식당 내부로 쏟아지는 총알, 깐깐한 시청의 위생 점검 등이 대표적이다. 새벽 지하철 소리에 잠을 깨는 시드니와 배경 장면으로 자주 등장하는 지하철 역과 시카고의 뒷골목과 스카이라인은 언제 봐도 정겹다. 요리 말고는 모든 면에서 부족하기 만한 카르멘이 학창 시절 클래스 메이트와 러브 라인이 맺어지는 것 역시 큰 무리가 없이 그려진다.     이 드라마 ‘The Bear’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전체 내용을 다 볼 것이 아니라면 유튜브에서 이 작품을 해석하고 간단하게 소개하는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하지만 시즌 1부터 천천히 몰아보는 것만큼의 재미에 비해서는 미치지 못한다. 시즌 3이 지난달 말에 나왔으니 다음 시즌도 기대된다. 보통의 경우 1년에 하나의 시즌이 공개되니 내년 여름에는 새 시즌이 나올 수 있다. 작품 제목이 왜 베어인지를 확인하면서 시카고를 배경으로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편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껴보길 권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bear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파이어 시카고 출신

2024-07-10

시카고 주택가격 상승 추세 ‘계속’

주택 거래가 활발한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시카고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작년 대비 오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거래 사이트인 레드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카고 지역의 주택 중간거래값은 35만54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8% 상승한 것이다. 거래량은 작년 대비 2% 줄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높아 이를 부담할 수 있는 구매자가 많지 않으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은 당분간 내리지 않은 가능성이 높다. 최근엔 상황이 조금 달라졌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6월 올해 이자율을 한번만 낮추겠다는 신호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중간거래값은 43만97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했다.     시카고 주택시장에서는 단독주택과 서버브 주택, 다가구 주택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다가구 주택은 거주 목적보다는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 뒤 렌트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주택들의 경우 최근 멀티 오퍼를 받는 경우가 많아 거래 금액 역시 크게 상승하고 있었다. 여유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콘도의 경우 제값을 받고 팔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특히 관리비가 높고 유닛을 소유하면서 렌트를 주는 것을 제한하는 경우는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흔했다.     시카고 다운타운의 주택 중간거래값은 최근 17%가 낮아진 26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카고 전체 중간거래값이 크게 오른 28만4000달러와 비교되는 수치다. 일반적으로는 고급 콘도가 밀집된 다운타운 부동산 거래값이 전체 시카고와 비교하면 높게 형성된다.   Nathan Park 기자주택가격 시카고 시카고 주택가격 시카고 주택시장 시카고 다운타운

2024-07-10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성수기 호텔비와 항공료

올해 여름에는 시카고서 대형 이벤트가 차례로 열린다. 매년 열리는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를 비롯 작년부터 시작된 나스카 다운타운 레이스, 그리고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가 대표적이다.     이런 큰 행사가 열릴 때마다 다운타운 중심의 호텔은 방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설령 빈 방을 구한다 하더라도 가격은 몇 배 이상 뛰는 것이 예사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다운타운 반경 1마일을 기준으로 위의 3가지 행사일을 기준으로 호텔비를 조사했다. 호텔 예약시 널리 이용되는 웹사이트 hotels.com에 올라온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먼저 7월6일~7일 열리는 나스카 때는 평균 278달러였다. 가장 저렴한 호텔의 경우 200달러 미만으로도 가능했지만 비싼 호텔의 경우 800달러가 넘었다. 8월1일~4일 그랜트파크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기간 호텔비의 경우 485달러였다. 보통 300달러 중반부터 800달러대까지로 가격이 형성됐다. 그리고 8월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 기간의 경우 호텔비는 1000달러를 훌쩍 넘었다. 평균 호텔비는 534달러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가장 싼 다운타운 호텔비는 224달러, 가장 비싼 호텔은 시카고 강가에 위치한 랑햄호텔로 1박에 무려 1077달러가 넘었다.     시카고 다운타운 호텔의 경우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진행되는 큰 박람회가 있거나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유명 가수의 콘서트가 열리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곤 한다.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 역시 11월 대선에 나설 조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공식 지명이 이뤄지고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초대형 이벤트인만큼 참가자들도 몰리고 이에 따라 호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뛰는 것이 통례다.     한인들 입장에서는 이런 대형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직접적인 영향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름 방학 기간 중 고국 방문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5월말부터 8월말까지 여름 방학 기간은 대표적인 항공 성수기다. 이 기간에는 집으로 가고자 하는 유학생들이 집중될 뿐만 아니라 한국에 친지를 둔 동포들의 한국 방문도 몰릴 수밖에 없다. 꼭 여름방학에 가지 않아도 될 경우라면 항공기 가격이 떨어지는 3월, 4월이나 10월, 11월에 가도 되겠지만 학생들을 둔 가정이라면 기간이 짧고 추운 겨울방학 때보다는 아무래도 여름방학에 고국 방문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다. 여름방학에 한국을 한번 방문하고자 하려면 시카고-인천 직항 기준 2천달러는 족히 넘게 필요하다. 그나마 이 가격은 3~4달 전 미리 항공권을 구입했을 때 얘기고 2주 후인 6월26일 출발해서 2주간 머물다 돌아올 경우 4100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온다. 이 요금은 대한항공 웹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시에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필요한 비용이다.     여행사나 다른 웹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경우에는 요금이 다를 수도 있지만 한국 왕복 이코노미석 요금이 4000달러가 넘는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팬데믹이 있기 전인 2019년만 해도 1000달러 미만으로도 한국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아시아나 항공도 시카고-인천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을 때라서 가끔 세일 기간 중에는 800~900달러 선에서도 구입했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아무리 팬데믹 기간 후 항공 요금이 올랐고 인플레이션 여파로 모든 물가가 뛰었다고는 하지만 4000달러 항공요금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경유편도 아주 저렴하지는 않다.     대한항공 웹사이트에서 같은 기간 미네아폴리스를 경유하는 델타항공편을 검색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루트가 가장 저렴한 요금이라고 안내했는데 이 경우 역시 2415달러가 나왔다. 물론 더 저렴한 항공권은 존재하긴 한다. 대한항공이나 델타를 타고 직항편을 타거나 미국내 도시에서 경유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경유할 경우 1000달러대 항공권이 나온다.     하지만 전체 여행 시간이 20시간, 어떤 일정은 30시간이 훌쩍 넘어서는 경우도 많아 자녀와 함께 여행을 하거나 노인들이 타기에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항공권도 다운타운 호텔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따라간다. 성수기에는 비싸고 비수기에는 가격이 내려가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00달러대 한국 직항편 항공요금은 너무하다 싶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는 이유로 시카고 노선이 대한항공 독점 노선이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이 시카고 노선을 운영했더라면 4000달러 이상의 이코노미석 가격은 보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 저가 항공사가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뉴욕이나 L.A.,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항공 요금이 시카고만큼 비싸지는 않다. 같은 기간, 같은 방법으로 뉴욕과 한국행 대한항공 직항편을 검색했더니 3064달러가 나왔다. 약 1000달러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한국행 항공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미리 예약하는 방법이다. 5~6개월 이전에 예약하면 2~3주 전에 예약하는 것보다 항공요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실 6월 시카고 출발 한국행 직항편 가격이 왕복 4000달러가 넘는 것은 이코노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이코노미 스탠다드가 모두 팔렸기 때문이다. 그 위의 가격인 이코노미 플렉스 요금만 남았기 때문에 가격차가 큰 것이다. 이코노미 플렉스의 경우 마일리지를 써서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표라는 장점은 분명 있지만 가격은 큰 차이가 난다.     이러나 저러나 여름 방학 성수기에 한국 한번 다녀오고자 한다면 서둘러 예약하지 않는다면 4000달러 이상을 내거나 오랜 시간 힘들게 다른 도시를 경유해서 다녀올 수밖에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성수기 호텔비 다운타운 호텔비 평균 호텔비 시카고 다운타운

2024-06-12

시카고 맥스웰마켓 30년만에 원위치

시카고를 상징하는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인 맥스웰 스트리트 마켓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시카고 시청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94년을 마지막으로 맥스웰길에서 떠났던 맥스웰 스트리트 마켓이 30년 만에 예전 장소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맥스웰 스트리트 마켓은 지난 달 26일 올해 첫번째 문을 열었으며 여름철 매월 마지막 일요일마다 맥스웰길 홀스테드와 유니온길 사이에서 시장이 선다. 또 로치포드와 리버티길 사이에 있는 유니온길에도 장터가 선다.     장터 장소는 폴란드 소시지와 시카고 스타일 핫도그로 유명한 짐스 오리지널 인접 지역이다. 90번/94번 고속도로를 타고 시카고 다운타운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루즈벨트길로 나오면 고속도로 우측으로 연결된 유니온길이 나오는데 이 곳으로 맥스웰 스트리트 마켓이 돌아온 것이다.     원래 이 곳에서 열렸던 맥스웰 스트리트 마켓은 1994년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의 확장 공사로 인해 카날길로 옮겼다. 또 2008년 이후로는 인근 데스플레인길로 다시 이전했다가 이번에 30년 만에 원래 장소로 돌아오게 됐다.     맥스웰 스트리트 마켓은 이민자들이 음식이나 농산품, 공예품 등을 내다 팔면서 시카고를 상징하는 시장이 됐다.     이 곳에서 처음 팔리면서 시카고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도 많다. 또 블루스 음악가들이 이 곳에서 연주를 하면서 음악가로의 꿈을 키웠다. 시카고에서 촬영된 유명 영화 ‘블루스 브라더스'가 맥스웰 스트리트 마켓을 배경으로 삼기도 했다.   많은 이민자들이 이 곳에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생업을 이어갔고 돈을 벌어 다른 곳에서 자영업을 일구곤 했다.     하지만 원래 장소로 돌아온 맥스웰 스트리트 마켓이 예전처럼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매월 마지막 일요일 한번만 장터가 설 뿐만 아니라 벤더 숫자도 예전처럼 많지 않기 때문이다.   Nathan Park 기자맥스웰마켓 시카고 시카고 맥스웰마켓 일리노이대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2024-05-31

다운타운 톰슨센터 ‘역사 속으로’

시카고 다운타운의 유명 건축물이었던 톰슨 센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구글이 이 건물을 새롭게 단장한 뒤 2026년 시카고 본사로 사용하게 된다.     톰슨 센터는 7일부터 본격적인 리노베이션 공사에 착수했다.     지난 1986년 완공된 톰슨센터는 최근까지 일리노이 주청사 건물로 사용됐다. 이 건물은 시카고에서 자전거 사고로 숨진 독일 태생의 유명 건축가 헬무트 얀이 디자인했다.     건물 내부가 시원하게 뚫린 아트리엄을 갖추고 외관은 우주선을 닮은 듯한 형상으로 건물이 처음 소개됐을 당시부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던 건물이었다.     무엇보다 주청사 건물로 사용하기에는 일년 건물 유지비가 1700만달러 이상 필요하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때문에 브루스 라우너 전 주지사를 포함해 다수의 주지사들이 이 건물을 매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라우너 전 주지사 당시에는 이 건물을 철거한 뒤 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다.     구글이 이 건물을 시카고 본사로 사용하면서 직원 약 2000명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무엇보다 이 건물은 CTA 지하철 노선이 운행하며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랜돌프 길 건너편으로는 시카고 시청과 쿡 카운티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아울러 최근 시카고 시청이 추진하고 있는 라셀길 재개발 계획과 맞물려 시카고 다운타운 루프 지역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구글은 톰슨센터에 약 2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건물을 새롭게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톰슨 센터 앞에 위치했던 ‘Monument with Standing Beast’는 현재 주정부 관할 창고로 이전했으며 곧 시카고 미술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일리노이 주청사에서 근무했던 공무원들은 인근 115번지 사우스 라셀길의 구 BMO 해리스 은행 건물로 이주한 상태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톰슨센터 다운타운 톰슨센터 시카고 다운타운 주청사 건물

2024-05-08

시카고 베어스 새 구장 7대 이슈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미시간 호변에 들어설 새 구장 제안서를 공개했다. 베어스가 지난 24일 공개한 제안서와 예상도를 통해 주요 7가지 이슈를 살펴봤다.     1. 돔구장의 실내•외 이미지〈사진〉   2. 현 솔저필드의 미래는: 지어진 지 100년이 된 솔저필드는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콜로네이드(돌기둥)를 제외하곤 모두 철거되고 운동장과 정원으로 변신한다.     3. 천장 형태는: 베어스는 당초 논의됐던 개폐식이 아닌 고정식 지붕을 설치할 것이라며 "개폐식 지붕을 보유한 팀들에 따르면 1년동안 지붕을 여는 경우는 단 3, 4번 밖에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4. 교통체증과 주차 : 베어스는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의 18번가를 19번가로 만들어 "개선된 인터체인지"를 만들 것이라며 남쪽 주차장을 2층짜리 건물로 건축하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외 스태디엄 북쪽으로는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와 맥페트리지의 신호등을 제거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솔저필드 철거를 통해 캠퍼스 북쪽과 남쪽의 교통 흐름을 각각 50%와 20%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 새로운 스태디엄 건설 비용 : 총 공사비 47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 베어스는 구단이 절반인 23억 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공적 자금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6. 기타 계획 :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예상도)에 따르면 새 스태디엄을 비롯 더 넓어진 녹지와 오픈 공간, 가족 단위가 모일 수 있는 운동장, 공원 사용자를 위한 개선된 공용 화장실 및 음식•음료 스탠드, 박물관 캠퍼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인프라, 그리고 다양한 행사를 연중 내내 개최할 수 있는 공간 등이 포함된다. 구단측은 "올림픽•월드컵 등의 국제행사도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 알링턴 하이츠 부지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은 베어스는 올 초 새로운 스태디엄의 행선지를 알링턴 하이츠서 다시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초점을 돌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톰 헤이스 알링턴 하이츠 시장은 "다운타운의 미시간 호수를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알링턴 하이츠가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베어스가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는 것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다운타운 알링턴 하이츠

2024-04-25

풀턴 마켓, 시카고서 가장 비싼 거리

시카고 다운타운 서부 풀턴 마켓 지역의 한 거리가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거리’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부동산 업체 JLL은 최근 렌트비 등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거리를 평가, 순위를 매겼다.     JLL은 시카고 다운타운 풀턴 마켓 지역 그린 스트릿(Green Street)을 미국 전체 14위로 선정했는데 “낮에는 비즈니스, 저녁엔 고급 식당, 밤에는 유흥까지 모두를 갖춘 재미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JLL에 따르면 그린 스트릿은 스퀘어 피트당 렌트 가격이 평균 65.37달러였고 가장 비싼 렌트비는 스퀘어 피트당 86달러까지 올라갔다.     시카고 지역만 두고 봤을 때 올해 가장 비싼 거리는 그린 스트릿에 이어 카펜터(풀턴 마켓), 풀턴(풀턴 마켓), 웨커(웨스트 루프), 레이크(웨스트 루프), 디어본(리버노스), 클린턴(웨스트 루프), 클라크(리버 노스), 랜돌프(웨스트 루프), 캐널(웨스트 루프) 등이 비싼 거리 2위~10위를 차지했다.     비슷한 조사가 진행된 가장 최근인 2019년의 경우 시카고에서 가장 비싼 거리들이 웨커, 클라크, 레이크, 킨지(리버노스), 디어본 등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카고 다운타운의 핵심 지역이 다운타운 북부 지역에서 서부로 점차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미국 전체에서 가장 비싼 거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샌드힐 로드(스퀘어 피트 당 평균 렌트 167.74달러)가 차지했고, 이어 34가(뉴욕), 로얄 팜 웨이(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 비치), 유니버시티 애비뉴(실리콘 밸리), 그린위치 애비뉴(뉴욕), 미션 스트릿(샌프란시스코), 애비뉴 오브 스타스(로스앤젤레스), 애틀란틱 애비뉴(보스턴), 브리켈 애비뉴(마이애미), 메인 애비뉴 SW(워싱턴 DC), 4가(오스틴), 낙스 스트릿(댈러스), 106가(시애틀), 그린 스트릿, 폰데 데 레옹 애비뉴(애틀란타) 등이 차례로 2위부터 15위까지를 기록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마켓 마켓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지역

2024-04-18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건설 붐 ‘주춤'

한때 붐을 이뤘던 시카고 다운타운의 콘도 건설이 주춤해졌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당분간은 대형 콘도 개발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모두 2500개의 콘도 개발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약 600개의 유닛이 현재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최근 10년간 다운타운에 건설된 아파트는 모두 3만100유닛이었다. 다운타운에는 루프 지역과 함께 골드 코스트, 리버 노스, 사우스 루프, 웨스트 루프 지역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아파트 건설은 계획되고 있지만 콘도는 현재 공사 중인 프로젝트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건설이 주춤한 것은 건축 비용이 상승했고 이자율도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발업자들은 소규모이면서 건물 안에 여러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춘 부티크 스타일의 콘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아파트 건설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개발은 콘도에 비해 비싼 건축 비용을 다루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주로 직장 때문에 빠른 시일내 머물 곳을 물색해야 하는 입주자들이 많기 때문에 유닛을 매입해야 하는 콘도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게 아파트를 고르기 때문이다. 반면 콘도 구입자들은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함께 서버브의 큰 주택에서 작은 집으로 옮겨와야 하는 은퇴자들의 숫자가 줄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콘도 개발 방향도 변경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2000평방피트가 넘는 크기의 최고급 콘도 건설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작은 면적의 콘도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40만달러대 가격에 600평방피트 규모의 콘도가 최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콘도에는 실내외 수영장과 함께 애완견 산책 코스, 주방장이 요리는 해주는 키친, 방음 장치가 되어 있는 음악방, 놀이방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결국 다운타운 콘도를 구입하는 주민들도 투자 대상보다는 실거주 목적이 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건설 콘도 개발

2024-04-11

시카고, 다운타운 사무빌딩 주거용 재개발

시카고 다운타운 상업지구를 대상으로 한 주거용 재개발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3일 다운타운 루프 라셀길 중심의 파이낸셜 지구의 4개 프로젝트를 세수증대사업으로 지정하고 시가 1억5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이 5억2800만달러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기존 건물을 주거용으로 변경하는 재개발 계획이다.     시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세입자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1번지 웨스트 먼로, 208번지 사우스 라셀, 30번지 노스 라셀, 79번지 웨스트 먼로길을 대상으로 하는 4개 프로젝트를 통해 모두 1037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319세대는 저소득층용에게만 특별 할당(affordable housing)된다. 저소득층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지역 중간소득의 60%인 2인 가구 기준 연간 소득이 5만3000달러 이하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셀길은 시카고 다운타운 중에서도 대표적인 파이낸셜 지구로 구분된다. 연방준비은행 시카고 지점과 머니 박물관을 포함해 주요 은행과 증권, 선물회사 등 금융계 업체들이 밀집한 곳이다. 건물 역시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며 랜드마크로 지정된 것도 다수다. 또 영화 ‘배트맨 다크 나이트’가 촬영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청이 라셀길을 상대로 주거용 건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팬데믹후에도 금융권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이어가며 다운타운 건물 사용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주거용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로리 라이트풋 전임 시카고 시장이 2022년 시작한 '라셀 스트릿을 다시 상상하기'(LaSalle Street Re-imagined)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이번에 프로젝트가 승인된 네 곳 가운데 세 곳은 라이트풋 당시 최종 후보로 선정됐던 곳으로 존슨이 전임자의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시청과 금융권, 재계의 기대는 크다. 다소 침체된 다운타운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시카고 시청은 “네 곳의 재개발은 다운타운 상업지구가 복합 기능을 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현재 두 곳의 건물에 대해 재개발 프로젝트가 추가로 연구되고 있으며 시청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다운타운 사무빌딩 시카고 다운타운 주거용 재개발 연방준비은행 시카고

2024-04-04

시카고, 연봉 10만불 이상 별도소득세 부과

앞으로는 시카고 다운타운 곳곳에 디지털 광고판이 들어서고 비디오 게임기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항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헬리콥터 수송 서비스도 추진된다.     시카고 시의회는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될 수입 증대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당선 직후 꾸린 인수준비위원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예산안이 나왔기 때문에 존슨 역시 이 계획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한달 내로 구체적인 세수 증대안을 발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계획안에 따르면 다운타운 시카고 강에 디지털 광고를 보이게 하는 안이 포함됐다. 시카고 고층 건물 외부에 전통적인 방법으로 하는 광고의 경우 자칫 광고판이 난립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단점으로 인해 디지털 광고판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강가나 물 위에 광고를 보이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거론되고 있다.     또 리차드 데일리 전 시장이 전격적으로 폐쇄한 다운타운 활주로 메이그스 필드 일부를 헬리콥터 착륙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생태 공원으로 쓰이고 있는 이 부지는 오헤어 공항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이동하고자 할 때 최종 도착지로 활용될 수 있다. 쿡 카운티 병원 옥상에 이미 설치돼 있는 헬리포트를 민간 업체가 이용하게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비디오 게임기의 경우 바나 레스토랑에 설치되면 세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중 가장 논란이 커질 수 있는 방안은 일종의 부자세다. 현재 알려진 부자세의 종류는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시카고 주민들에게 시카고 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다른 하나는 주식이나 유동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에게 세금을 물리자는 계획이다.     일부 시카고 시의원들은 부자들의 경우 일반 주민들과 달리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형평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부자세의 경우 격렬한 세금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모든 시카고 주민들에게 세금을 부과할 것인지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조례 추진 과정에서 큰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Nathan Park 기자별도소득세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주민들

2024-03-0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스파이어의 거대한 구멍

시카고 다운타운 네이비피어 인근 지역에는 오랫동안 땅에 큰 구멍이 파여 있었다. 시카고 강이 미시간호수와 만나는 곳에서 가까운 이 곳은 스트리터빌이라는 네이버후드에 속한다. 다운타운에서도 개발이 되지 않은 채로 남은 몇 안 되는 곳이었다. 공사를 위해 땅을 굴착한 뒤에 75피트 깊이의 홀이 그대로 남은 것인데 원래는 스파이어라고 불리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장소였다. 높이만 2000피트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로 외형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모습을 갖췄다. 게다가 이 건물의 디자이너는 스페인 태생의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였다. 위스콘신주 밀워키 미술관과 뉴욕 맨해튼의 월드 트레이드센터 기차역 설계로 유명한 바로 그 건축가다. 그는 주로 하얀색 구조물을 선호하며 마치 새가 하늘로 도약하며 날개를 펼친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을 다수 창작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카고 스파이어의 경우 트위스트 모양으로 지상에서 건물 상층부로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았다. 게다가 레익 프론트라는 지리적인 이점까지 추가되면서 이 건물이 들어서면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왔다.     그러다가 부동산 위기가 발생하고 전국적으로 불었던 부동산 개발이 모두 쓰러지면서 이 프로젝트 역시 무산됐다. 개발 계획은 추진했던 억만장자는 투자를 위해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파둔 땅은 그대로 뒀다. 마치 개발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듯이 그렇게 오랫동안 방치됐다. 그간 이 장소는 시카고언들에게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남았고 도시 개발의 실패작으로 여겨졌다.     지난주 이 대형 구멍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됐다. 새로운 부동산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은 400 레익 쇼어 드라이브로 명명됐다. 일단 개발 계획을 보면 두 동의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일단 북쪽의 타워가 먼저 들어서고 남쪽 타워는 1차 북쪽 타워 완공 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아가면서 진행한다는 것이 개발사인 릴레이티드 미드웨스트(Related Midwest)의 계획이다. 그러니까 타워 한 동만 우선 건설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타워를 디자인한 곳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건축디자인사 SOM이다. 시카고의 시어스타워와 트럼프타워, 존행콕 센터 등을 설계한 곳이다.     SOM에 따르면 400 레익 쇼어 드라이브는 호숫가에 들어서는 건축물인 점을 감안해 두 타워가 살짝 마주보는 각도로 들어선다. 또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호수를 보는 면은 넓지 않게 건물 상층부로 갈수록 좁아지면서 두 건물 사이는 75피트 떨어져 있다. 북쪽 타워는 72층, 남쪽 타워는 60층 높이로 들어선다. 이전의 스파이어와 비교하면 스케일이 많이 줄어든 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려고 한 노력은 여러 곳에서 보인다.     사실 이 부지는 호숫가 다운타운 레익 쇼어 드라이브 서쪽에 접하고 있어서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바로 옆에는 시카고에서 유일하게 레익 쇼어 드라이브 동쪽에 위치한 고층 건물이 있지만 이는 법의 허점을 파고든 개발업체의 농간으로 가능한 일이었으니 예외로 봐야 한다.     어쨌든 멋진 미시간 호변이 그대로 내려다 보이고 반대쪽으로는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전망이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곳이다. 아울러 400 레익 쇼어 드라이브가 완공되는 시기에는 인근에 듀세이블 공원도 들어설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 스트리터빌의 모습이 크게 바뀌게 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될 수 있다.     시카고에서도 땅값이 가장 비싸고 고급 주거지역으로도 유명한 스트리터빌은 많은 역사와 깊은 문화 유산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화려한 건물과 쇼핑 지구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1770년대 아이티 태생으로 시카고에 처음 정착한 인물로 알려진 장 밥티스트 포인트 듀 세이블이 상점을 차리고 시카고의 시작을 알린 곳이기도 하다. 조지 스트리터라는 선장이 자신의 배를 이 곳에 정박시킨 뒤 자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정부와 오랫동안 갈등을 보인 뒤 현재의 스트리터빌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     릴레이티드 미드웨스트는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새 홈구장을 다운타운 남부 지역에 건설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시카고 베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두 구단의 구장 건설에 협력하는 방안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 새롭게 개발 계획이 추진되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가뜩이나 도심에서의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주요 기업들의 본사가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시기에 말이다. 풍부한 역사를 가진 스트리터빌에 오랫동안 방치됐던 고층 건물 계획이 실현되고 다운타운에 새로운 구장이 세워지며 활기를 불러올 수 있다면 긍정적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지역 개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구태 정치인들이 아직까지 시카고 권력을 잡고 있었다면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도 좌지우지 하지 않았을까라는 쓸모 없는 걱정도 해본다. 오랫동안 흉물로 남았던 스파이어 홀을 생각하며 그 안이 무엇으로 메워질 수 있을지도 상상해본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스파이어 구멍 시카고 스파이어 시카고 다운타운 개발 계획

2024-03-06

시카고 다운타운 쇼핑몰 공실률 급증

시카고 다운타운 주요 쇼핑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전 같으면 쇼핑백을 든 소비자들로 가득 찼을 거리에 빈 매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거리에 위치한 주요 쇼핑몰들은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강 북쪽의 노스 미시간길 매그니피션트 마일 쇼핑몰들은 높은 임대료와 다운타운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최근 몇년 새 빈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북쪽 미시간길의 공실률은 지난 2021년 이후 33%까지 치솟았다. 이 지역에만 320만 평방피트의 소매업소 면적이 있는데 이 중 100만 평방피트 면적이 현재 비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워터 타워 플레이스의 경우 지난 2022년 이후 주요 매장들이 철수를 시작했고 현재 가장 위층은 사무실 용도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은 지난해 1층에 매장이 있었던 메이시스 백화점이 워터 타워 플레이스에서 철수한 것이다. 현재 아메리칸 걸스와 레고 매장이 입점해 있긴 하지만 주요 테넌트가 빠지면서 예전 같은 생동감은 사라졌다.     워터 타워 플레이스 길 건너편에 위치한 900번지 노스 미시간 쇼핑몰 역시 블루밍데일 백화점 등이 입점해 있어 많은 쇼핑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피트니스센터와 살롱 등을 입주시키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이 입주해 있는 520번지 노스 미시간길 쇼핑몰 역시 비어 있는 매장들이 많다. 특히 푸드 코트가 있었던 4층은 현재 대부분의 입점 매장들이 철수한 상태로 1층에만 소매업소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다운타운 유동인구가 급감하고 최근 각종 범죄가 증가하면서 쇼핑몰에 급격한 변화가 왔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과 같이 단순 매장으로는 운영이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버브 대형 쇼핑몰과 같이 쇼핑과 라이프 스타일, 엔터테인먼트쪽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스코키의 올드 오차드 쇼핑센터와 나일스의 골프밀 쇼핑센터의 경우 주상복합 건물과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존 쇼핑센터와 함께 라이프 타운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다운타운 유동인구 주요 쇼핑몰들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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