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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베어스 새 구장 7대 이슈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미시간 호변에 들어설 새 구장 제안서를 공개했다. 베어스가 지난 24일 공개한 제안서와 예상도를 통해 주요 7가지 이슈를 살펴봤다.     1. 돔구장의 실내•외 이미지〈사진〉   2. 현 솔저필드의 미래는: 지어진 지 100년이 된 솔저필드는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콜로네이드(돌기둥)를 제외하곤 모두 철거되고 운동장과 정원으로 변신한다.     3. 천장 형태는: 베어스는 당초 논의됐던 개폐식이 아닌 고정식 지붕을 설치할 것이라며 "개폐식 지붕을 보유한 팀들에 따르면 1년동안 지붕을 여는 경우는 단 3, 4번 밖에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4. 교통체증과 주차 : 베어스는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의 18번가를 19번가로 만들어 "개선된 인터체인지"를 만들 것이라며 남쪽 주차장을 2층짜리 건물로 건축하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외 스태디엄 북쪽으로는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와 맥페트리지의 신호등을 제거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솔저필드 철거를 통해 캠퍼스 북쪽과 남쪽의 교통 흐름을 각각 50%와 20%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 새로운 스태디엄 건설 비용 : 총 공사비 47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 베어스는 구단이 절반인 23억 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공적 자금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6. 기타 계획 :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예상도)에 따르면 새 스태디엄을 비롯 더 넓어진 녹지와 오픈 공간, 가족 단위가 모일 수 있는 운동장, 공원 사용자를 위한 개선된 공용 화장실 및 음식•음료 스탠드, 박물관 캠퍼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인프라, 그리고 다양한 행사를 연중 내내 개최할 수 있는 공간 등이 포함된다. 구단측은 "올림픽•월드컵 등의 국제행사도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 알링턴 하이츠 부지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은 베어스는 올 초 새로운 스태디엄의 행선지를 알링턴 하이츠서 다시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초점을 돌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톰 헤이스 알링턴 하이츠 시장은 "다운타운의 미시간 호수를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알링턴 하이츠가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베어스가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는 것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다운타운 알링턴 하이츠

2024-04-25

풀턴 마켓, 시카고서 가장 비싼 거리

시카고 다운타운 서부 풀턴 마켓 지역의 한 거리가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거리’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부동산 업체 JLL은 최근 렌트비 등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거리를 평가, 순위를 매겼다.     JLL은 시카고 다운타운 풀턴 마켓 지역 그린 스트릿(Green Street)을 미국 전체 14위로 선정했는데 “낮에는 비즈니스, 저녁엔 고급 식당, 밤에는 유흥까지 모두를 갖춘 재미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JLL에 따르면 그린 스트릿은 스퀘어 피트당 렌트 가격이 평균 65.37달러였고 가장 비싼 렌트비는 스퀘어 피트당 86달러까지 올라갔다.     시카고 지역만 두고 봤을 때 올해 가장 비싼 거리는 그린 스트릿에 이어 카펜터(풀턴 마켓), 풀턴(풀턴 마켓), 웨커(웨스트 루프), 레이크(웨스트 루프), 디어본(리버노스), 클린턴(웨스트 루프), 클라크(리버 노스), 랜돌프(웨스트 루프), 캐널(웨스트 루프) 등이 비싼 거리 2위~10위를 차지했다.     비슷한 조사가 진행된 가장 최근인 2019년의 경우 시카고에서 가장 비싼 거리들이 웨커, 클라크, 레이크, 킨지(리버노스), 디어본 등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카고 다운타운의 핵심 지역이 다운타운 북부 지역에서 서부로 점차 옮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미국 전체에서 가장 비싼 거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샌드힐 로드(스퀘어 피트 당 평균 렌트 167.74달러)가 차지했고, 이어 34가(뉴욕), 로얄 팜 웨이(플로리다 주 웨스트 팜 비치), 유니버시티 애비뉴(실리콘 밸리), 그린위치 애비뉴(뉴욕), 미션 스트릿(샌프란시스코), 애비뉴 오브 스타스(로스앤젤레스), 애틀란틱 애비뉴(보스턴), 브리켈 애비뉴(마이애미), 메인 애비뉴 SW(워싱턴 DC), 4가(오스틴), 낙스 스트릿(댈러스), 106가(시애틀), 그린 스트릿, 폰데 데 레옹 애비뉴(애틀란타) 등이 차례로 2위부터 15위까지를 기록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마켓 마켓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지역

2024-04-18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건설 붐 ‘주춤'

한때 붐을 이뤘던 시카고 다운타운의 콘도 건설이 주춤해졌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당분간은 대형 콘도 개발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시카고 다운타운에는 모두 2500개의 콘도 개발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약 600개의 유닛이 현재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최근 10년간 다운타운에 건설된 아파트는 모두 3만100유닛이었다. 다운타운에는 루프 지역과 함께 골드 코스트, 리버 노스, 사우스 루프, 웨스트 루프 지역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아파트 건설은 계획되고 있지만 콘도는 현재 공사 중인 프로젝트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건설이 주춤한 것은 건축 비용이 상승했고 이자율도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발업자들은 소규모이면서 건물 안에 여러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춘 부티크 스타일의 콘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아파트 건설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개발은 콘도에 비해 비싼 건축 비용을 다루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주로 직장 때문에 빠른 시일내 머물 곳을 물색해야 하는 입주자들이 많기 때문에 유닛을 매입해야 하는 콘도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게 아파트를 고르기 때문이다. 반면 콘도 구입자들은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함께 서버브의 큰 주택에서 작은 집으로 옮겨와야 하는 은퇴자들의 숫자가 줄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콘도 개발 방향도 변경하고 있다. 최근까지는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2000평방피트가 넘는 크기의 최고급 콘도 건설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작은 면적의 콘도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40만달러대 가격에 600평방피트 규모의 콘도가 최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콘도에는 실내외 수영장과 함께 애완견 산책 코스, 주방장이 요리는 해주는 키친, 방음 장치가 되어 있는 음악방, 놀이방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결국 다운타운 콘도를 구입하는 주민들도 투자 대상보다는 실거주 목적이 더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콘도 건설 콘도 개발

2024-04-11

시카고, 다운타운 사무빌딩 주거용 재개발

시카고 다운타운 상업지구를 대상으로 한 주거용 재개발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3일 다운타운 루프 라셀길 중심의 파이낸셜 지구의 4개 프로젝트를 세수증대사업으로 지정하고 시가 1억5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이 5억2800만달러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기존 건물을 주거용으로 변경하는 재개발 계획이다.     시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세입자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1번지 웨스트 먼로, 208번지 사우스 라셀, 30번지 노스 라셀, 79번지 웨스트 먼로길을 대상으로 하는 4개 프로젝트를 통해 모두 1037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319세대는 저소득층용에게만 특별 할당(affordable housing)된다. 저소득층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지역 중간소득의 60%인 2인 가구 기준 연간 소득이 5만3000달러 이하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셀길은 시카고 다운타운 중에서도 대표적인 파이낸셜 지구로 구분된다. 연방준비은행 시카고 지점과 머니 박물관을 포함해 주요 은행과 증권, 선물회사 등 금융계 업체들이 밀집한 곳이다. 건물 역시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며 랜드마크로 지정된 것도 다수다. 또 영화 ‘배트맨 다크 나이트’가 촬영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청이 라셀길을 상대로 주거용 건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팬데믹후에도 금융권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이어가며 다운타운 건물 사용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주거용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로리 라이트풋 전임 시카고 시장이 2022년 시작한 '라셀 스트릿을 다시 상상하기'(LaSalle Street Re-imagined)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이번에 프로젝트가 승인된 네 곳 가운데 세 곳은 라이트풋 당시 최종 후보로 선정됐던 곳으로 존슨이 전임자의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시청과 금융권, 재계의 기대는 크다. 다소 침체된 다운타운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시카고 시청은 “네 곳의 재개발은 다운타운 상업지구가 복합 기능을 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현재 두 곳의 건물에 대해 재개발 프로젝트가 추가로 연구되고 있으며 시청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다운타운 사무빌딩 시카고 다운타운 주거용 재개발 연방준비은행 시카고

2024-04-04

시카고, 연봉 10만불 이상 별도소득세 부과

앞으로는 시카고 다운타운 곳곳에 디지털 광고판이 들어서고 비디오 게임기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항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헬리콥터 수송 서비스도 추진된다.     시카고 시의회는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될 수입 증대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당선 직후 꾸린 인수준비위원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예산안이 나왔기 때문에 존슨 역시 이 계획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한달 내로 구체적인 세수 증대안을 발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계획안에 따르면 다운타운 시카고 강에 디지털 광고를 보이게 하는 안이 포함됐다. 시카고 고층 건물 외부에 전통적인 방법으로 하는 광고의 경우 자칫 광고판이 난립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단점으로 인해 디지털 광고판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강가나 물 위에 광고를 보이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거론되고 있다.     또 리차드 데일리 전 시장이 전격적으로 폐쇄한 다운타운 활주로 메이그스 필드 일부를 헬리콥터 착륙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생태 공원으로 쓰이고 있는 이 부지는 오헤어 공항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이동하고자 할 때 최종 도착지로 활용될 수 있다. 쿡 카운티 병원 옥상에 이미 설치돼 있는 헬리포트를 민간 업체가 이용하게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비디오 게임기의 경우 바나 레스토랑에 설치되면 세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중 가장 논란이 커질 수 있는 방안은 일종의 부자세다. 현재 알려진 부자세의 종류는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시카고 주민들에게 시카고 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다른 하나는 주식이나 유동 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에게 세금을 물리자는 계획이다.     일부 시카고 시의원들은 부자들의 경우 일반 주민들과 달리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형평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부자세의 경우 격렬한 세금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모든 시카고 주민들에게 세금을 부과할 것인지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조례 추진 과정에서 큰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Nathan Park 기자별도소득세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주민들

2024-03-0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스파이어의 거대한 구멍

시카고 다운타운 네이비피어 인근 지역에는 오랫동안 땅에 큰 구멍이 파여 있었다. 시카고 강이 미시간호수와 만나는 곳에서 가까운 이 곳은 스트리터빌이라는 네이버후드에 속한다. 다운타운에서도 개발이 되지 않은 채로 남은 몇 안 되는 곳이었다. 공사를 위해 땅을 굴착한 뒤에 75피트 깊이의 홀이 그대로 남은 것인데 원래는 스파이어라고 불리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장소였다. 높이만 2000피트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로 외형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모습을 갖췄다. 게다가 이 건물의 디자이너는 스페인 태생의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였다. 위스콘신주 밀워키 미술관과 뉴욕 맨해튼의 월드 트레이드센터 기차역 설계로 유명한 바로 그 건축가다. 그는 주로 하얀색 구조물을 선호하며 마치 새가 하늘로 도약하며 날개를 펼친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을 다수 창작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카고 스파이어의 경우 트위스트 모양으로 지상에서 건물 상층부로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았다. 게다가 레익 프론트라는 지리적인 이점까지 추가되면서 이 건물이 들어서면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왔다.     그러다가 부동산 위기가 발생하고 전국적으로 불었던 부동산 개발이 모두 쓰러지면서 이 프로젝트 역시 무산됐다. 개발 계획은 추진했던 억만장자는 투자를 위해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파둔 땅은 그대로 뒀다. 마치 개발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듯이 그렇게 오랫동안 방치됐다. 그간 이 장소는 시카고언들에게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남았고 도시 개발의 실패작으로 여겨졌다.     지난주 이 대형 구멍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됐다. 새로운 부동산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은 400 레익 쇼어 드라이브로 명명됐다. 일단 개발 계획을 보면 두 동의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일단 북쪽의 타워가 먼저 들어서고 남쪽 타워는 1차 북쪽 타워 완공 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아가면서 진행한다는 것이 개발사인 릴레이티드 미드웨스트(Related Midwest)의 계획이다. 그러니까 타워 한 동만 우선 건설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타워를 디자인한 곳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건축디자인사 SOM이다. 시카고의 시어스타워와 트럼프타워, 존행콕 센터 등을 설계한 곳이다.     SOM에 따르면 400 레익 쇼어 드라이브는 호숫가에 들어서는 건축물인 점을 감안해 두 타워가 살짝 마주보는 각도로 들어선다. 또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호수를 보는 면은 넓지 않게 건물 상층부로 갈수록 좁아지면서 두 건물 사이는 75피트 떨어져 있다. 북쪽 타워는 72층, 남쪽 타워는 60층 높이로 들어선다. 이전의 스파이어와 비교하면 스케일이 많이 줄어든 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려고 한 노력은 여러 곳에서 보인다.     사실 이 부지는 호숫가 다운타운 레익 쇼어 드라이브 서쪽에 접하고 있어서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바로 옆에는 시카고에서 유일하게 레익 쇼어 드라이브 동쪽에 위치한 고층 건물이 있지만 이는 법의 허점을 파고든 개발업체의 농간으로 가능한 일이었으니 예외로 봐야 한다.     어쨌든 멋진 미시간 호변이 그대로 내려다 보이고 반대쪽으로는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전망이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곳이다. 아울러 400 레익 쇼어 드라이브가 완공되는 시기에는 인근에 듀세이블 공원도 들어설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 스트리터빌의 모습이 크게 바뀌게 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마련될 수 있다.     시카고에서도 땅값이 가장 비싸고 고급 주거지역으로도 유명한 스트리터빌은 많은 역사와 깊은 문화 유산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화려한 건물과 쇼핑 지구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1770년대 아이티 태생으로 시카고에 처음 정착한 인물로 알려진 장 밥티스트 포인트 듀 세이블이 상점을 차리고 시카고의 시작을 알린 곳이기도 하다. 조지 스트리터라는 선장이 자신의 배를 이 곳에 정박시킨 뒤 자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정부와 오랫동안 갈등을 보인 뒤 현재의 스트리터빌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     릴레이티드 미드웨스트는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새 홈구장을 다운타운 남부 지역에 건설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시카고 베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두 구단의 구장 건설에 협력하는 방안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 새롭게 개발 계획이 추진되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가뜩이나 도심에서의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주요 기업들의 본사가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시기에 말이다. 풍부한 역사를 가진 스트리터빌에 오랫동안 방치됐던 고층 건물 계획이 실현되고 다운타운에 새로운 구장이 세워지며 활기를 불러올 수 있다면 긍정적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지역 개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구태 정치인들이 아직까지 시카고 권력을 잡고 있었다면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도 좌지우지 하지 않았을까라는 쓸모 없는 걱정도 해본다. 오랫동안 흉물로 남았던 스파이어 홀을 생각하며 그 안이 무엇으로 메워질 수 있을지도 상상해본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스파이어 구멍 시카고 스파이어 시카고 다운타운 개발 계획

2024-03-06

시카고 다운타운 쇼핑몰 공실률 급증

시카고 다운타운 주요 쇼핑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전 같으면 쇼핑백을 든 소비자들로 가득 찼을 거리에 빈 매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카고 다운타운 미시간거리에 위치한 주요 쇼핑몰들은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강 북쪽의 노스 미시간길 매그니피션트 마일 쇼핑몰들은 높은 임대료와 다운타운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최근 몇년 새 빈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북쪽 미시간길의 공실률은 지난 2021년 이후 33%까지 치솟았다. 이 지역에만 320만 평방피트의 소매업소 면적이 있는데 이 중 100만 평방피트 면적이 현재 비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워터 타워 플레이스의 경우 지난 2022년 이후 주요 매장들이 철수를 시작했고 현재 가장 위층은 사무실 용도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은 지난해 1층에 매장이 있었던 메이시스 백화점이 워터 타워 플레이스에서 철수한 것이다. 현재 아메리칸 걸스와 레고 매장이 입점해 있긴 하지만 주요 테넌트가 빠지면서 예전 같은 생동감은 사라졌다.     워터 타워 플레이스 길 건너편에 위치한 900번지 노스 미시간 쇼핑몰 역시 블루밍데일 백화점 등이 입점해 있어 많은 쇼핑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피트니스센터와 살롱 등을 입주시키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이 입주해 있는 520번지 노스 미시간길 쇼핑몰 역시 비어 있는 매장들이 많다. 특히 푸드 코트가 있었던 4층은 현재 대부분의 입점 매장들이 철수한 상태로 1층에만 소매업소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다운타운 유동인구가 급감하고 최근 각종 범죄가 증가하면서 쇼핑몰에 급격한 변화가 왔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과 같이 단순 매장으로는 운영이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버브 대형 쇼핑몰과 같이 쇼핑과 라이프 스타일, 엔터테인먼트쪽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스코키의 올드 오차드 쇼핑센터와 나일스의 골프밀 쇼핑센터의 경우 주상복합 건물과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존 쇼핑센터와 함께 라이프 타운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다운타운 유동인구 주요 쇼핑몰들

2024-02-27

시카고 다운타운 허수아비 경찰 사라진다

앞으론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경찰차 안에 앉아 있는 ‘허수아비 경찰’을 볼 수 없게 됐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운타운에서 발생하는 강력 범죄가 폭증하자 오버타임을 하고 있는 경찰을 순찰 차량에 탑승하게 한 뒤 다운타운 거리에 배치했다. 실제로 이들이 순찰 업무 등을 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차량에 타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이를 두고 전임 시카고 경찰청장 데이빗 브라운은 ‘허수아비 경찰 전략’이라고 불렀다. 대중에게 경찰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는 믿음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 허수아비 경찰은 사라지게 됐다. 래리 스넬링 경찰청장이 허수아비 경찰을 폐지키로 했기 때문이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이 허수아비 경찰 전략이 오버타임 비용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는 반면 범죄 예방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려 전국에서 시위대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의 오버타임 지출 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시카고 경찰은 인력 투입 전략도 수정했다. 현행 인력 투입 전략은 2022년 다운타운 범죄가 크게 증가한 이후 다른 지구에 배치된 경찰도 다운타운 지역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하지만 다른 지구에 배치된 경찰은 교통단속 등 단순 업무에만 치중하며 강력 범죄 예방에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8일 다운타운 오크길 명품 매장에서 경찰과 절도범들이 총격전을 벌였고 26일에는 와바쉬길에 위치한 이노베이션고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두 명의 고교생이 숨지는 등 다운타운 치안에 큰 문제점을 보이자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서 인력 투입 전략이 수정됐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새로운 전략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스넬링 경찰청장은 작년 취임 직후 872명의 경찰들이 소속된 커뮤니티 안전 팀을 해체하기도 했다. 이 팀은 자체적으로 할당된 단속건수를 처리하고 소수 인종에 대한 표적 단속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며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또 교통 단속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엘라 프렌치 경찰도 이 팀에 소속됐다가 순직하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다운타운 허수아비 시카고 다운타운 허수아비 경찰 시카고 경찰

2024-01-31

화이트삭스, 다운타운에 새구장 추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다운타운에 새 야구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삭스는 현재 시 남부 35가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카고 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삭스 구단과 시카고의 부동산 개발사는 다운타운 남쪽 끝에 위치한 일명 ‘The 78’에 야구장을 신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The 78’은 시카고 강과 루즈벨트길이 만나는 곳 남동쪽에 위치한 빈 공터로 만약 개발될 경우 시카고의 78번째 네이버후드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현재 이름이 붙여졌다. 리버 노스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시카고 다운타운 카지노의 후보 부지로 거론됐고 구글이 시카고에 본사를 세우면 이 곳이 적합지로 거론될 정도로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남은 대형 부동산 개발 후보지다.     전체 규모는 62에이커로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구장 건설에 15에이커면 가능하기 때문에 야구장 건설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이 부지의 현재 소유주는 Related Midwest라는 부동산 개발사로 이전 소유주는 토니 레즈코라는 로비스트였다. 레즈코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저 구입에도 개입한 적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2019년까지는 이라크의 억만장자 아드미 아우치가 이 부지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는 오일 거래로 불법 커미션을 받아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 받은 적이 있다.     현재 화이트삭스는 2029년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와의 구장 사용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구장을 물색하고 있다. 테네시나 플로리다 주로의 이전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운타운 부지에 새 야구장 건축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의 운명에 대해서도 관심을 쏠리고 있다.     1991년 완공된 코미스키파크에서 US 셀룰러 필드를 거쳐 현재 이름으로 불리는 이 야구장은 화이트삭스 구단이 연간 150만달러의 대여료를 지불하고 있다. 화이트삭스가 구장을 플로리다주로 이전한다고 밝히자 당시 주지사가 막판 딜을 성사시켜 시카고에 남게 하면서 사용 조건이 구단측에 매우 유리하게 만들어졌다.     반면 시청과 주정부는 연간 500만달러를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70에이커의 부지는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대부분 지상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상태다.     만약 화이트삭스가 새로운 부지에 야구장을 건설할 경우 현재 솔저필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축구팀 시카고 화이어가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로 이전할 수 있다. 현재 솔저필드를 홈 구장으로 쓰는 내셔널풋볼리그 시카고 베어스는 구장 신축을 위해 알링턴하이츠 경마장 부지를 구입했으나 솔저필드 남쪽 주차장 부지에 새 구장을 건설하는 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화이트삭스 다운타운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다운타운 다운타운 부지

2024-01-19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개리 US 제철소

인디애나 개리는 시카고에서 가깝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차로 30~40분만 동남쪽으로 달리면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개리시에 도착할 수 있다. 개리시는 시카고의 범죄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시카고 거리에서 발생하는 총격 사건에 쓰인 많은 불법 총기류들이 개리시에서 거래되기 때문이다.     개리시의 유명 총기 거래상에서는 신분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명의로 총기를 구입한 뒤 이를 범죄 조직 등에 판매하는 일이 잦았다. 이로 인해 한 총기 거래상은 시카고 시청이 소송을 제기하기도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개리에는 또 듄스 국립공원이 위치해 있다. 시카고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이기에 많은 한인들도 찾는다. 일종의 모래 언덕인 듄스는 미시간 호수에 가라 앉았던 곳이었다가 수위 하강으로 지표면으로 드러나며 거대한 모래 언덕을 이루게 됐다. 이 국립공원 트레일 코스를 걷다 보면 멀리 미시간 호변 위로 신기루 같이 떠 있는 시카고 다운타운의 마천루를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수면 위에 떠 있는 호수 같은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개리시는 예전에 크게 발전했던 블루칼라 도시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던 US 제철의 개리 공장이 아직도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철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이 공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한때 미국의 철강산업이 한창 번창했을 무렵 개리시의 인구는 6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개리시는 미시간 호변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 제조업이 크게 번성했던 시카고와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 등으로 인해 제철소가 들어서기에 좋은 입지 조건을 갖췄다. 주로 생산하는 철강 제품이 자동차나 가전제품이 필요한 특수 철강이었기에 개리시의 위치가 좋았다.     한창 개리시가 발전했을 때는 미국 제조업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개리시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아버지가 제철소에서 근무했던 블루 칼라 노동자였다. 또 시카고 건축물을 상징하는 시어스타워에 들어간 철제 빔 역시 개리시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1970년대 중반 세워져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20년 이상 보유한 건물의 뼈대가 개리시에서 나온 것이었다. 또 시카고 공공 건축을 얘기할 때 빼어놓을 수 없는 데일리 센터 광장의 피카소 작품 역시 개리시에서 생산한 철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이 철제 작품은 피카소가 시카고 주민들에게 주는 선물이었으며 당시 아버지 데일리 시장이 백지수표를 전달했으나 피카소가 거절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개리시의 이름은 US 제철소의 공동 창업주 이름에서 따왔다. 즉 US 제철소는 1901년 카네기제철소(Carnegie Steel Company)와 연방제철소(Federal Steel Company), 내셔널 제철소(National Steel Company) 간 합병으로 만들어졌는데 이중 연방제철소는 엘버트 개리가 세운 회사였다. 개리시가 1906년에 설립될 당시 이미 US 제철소가 이 곳에서 철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변호사이자 판사, 사업가였던 엘버트 개리는 일리노이주 서부 서버브인 위튼에서 태어났고 시카고에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위튼시의 초대 시장을 역임하기도 한 개리는 변호사와 판사를 하면서 철강 제품 생산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시카고에 본사를 둔 연방제철소 사장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1901년 여러 철강회사를 합쳐 US 제철소를 설립하게 되는데 함께 설립한 사람들의 면면이 대단하다.     현재 굴지의 금융사로 성장한 회사의 창업주들인 JP 모건과 찰스 슈왑 등이 US 제철의 공동 창업자였다. 설립 초기 연방 정부로부터 독점법 위반 혐의로 인해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미국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성장시켰던 개리 회장의 역량으로 회사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US 제철소의 운명도 내리막을 피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는 미국내 제조업이 무너지면서 개리시의 제철소 역시 러스트 벨트의 대표적인 상징이 됐다. 도시가 쇠퇴하자 카지노가 들어섰고 도시는 더 황폐해졌다. 뉴욕에 근거지를 뒀던 트럼프 호텔 & 카지노가 개리시에 트럼프 카지노를 세운 것도 이쯤이다. 이곳에서 트럼프는 미스 USA 행사를 열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큰 행사가 있을 때면 도시 전체가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각종 파티와 모임이 이어지면서 도시의 활력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 인근에서 양장점을 운영했던 한인의 설명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US 제철소가 결국 일본 제철에 의해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관계 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거래액만 141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딜이다. 일본 제철은 US 제철의 주식을 모두 사들여 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다만 US 제철의 이름은 그대로 남고 본사 역시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수요 증가로 인해 철강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일본 제철이 US 제철을 인수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시카고 인근 개리의 US 제철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어떻게 변화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제철소 개리 인디애나 개리 시카고 다운타운 개리 공장

2023-12-20

[로컬 단신 브리핑]시카고 다운타운 ‘스매시 앤 그랩’ 극성 외

#. 시카고 다운타운 ‘스매시 앤 그랩’ 극성    시카고 다운타운 소매상이 채 일년도 안된 기간 동안 무려 네 차례나 털렸다.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 업소는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건으로만 20만달러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3시쯤 171번지 노스 애버딘길에 위치한 SVRN에 SUV 차량이 덮쳤다.     Jeep으로 밝혀진 용의 차량은 업소 출입문을 밀고 들어가 업소 내 진열돼 있었던 고가의 의류 제품을 쓸어 달아나는 전형적인 ‘스매시 앤 그랩’(smash and grab) 방식의 범죄였다.     이 사건으로 SVRN은 8만달러 가량의 재산상의 피해와 10만달러 가량의 제품을 도난 당했다.     문제는 이 업소가 지난달에도 같은 방식의 범죄 피해를 입었고 올해만 벌써 네번째 같은 종류의 피해를 겪었다는 것이다.     업소측은 유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방지턱과 특수 강화 유리를 설치했으나 차량으로 업소를 쓸어버리는 수법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업소측에 따르면 감시카메라에 찍힌 용의자는 8명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최근 미시간길 매그니피션트 마일와 위커파크, 웨스트 루프, 니어 노스 등지의 고급 매장에서 발생한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NP    #. 전학 후 운동 할 수 없게 된 IL 고교생    학교 관계자의 결정으로 전학 한 고교 시니어 학생이 자신이 하던 스포츠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시카고 서 서버브 다우너스 그로브 소재 다우너스 그로브 노스 고등학교를 다니던 해리슨 콘더는 학습이 어려워 주니어(3학년) 과정을 마친 후 서 서버브 롬바드에 위치한 몬티니 가톨릭 고등학교로 전학했다.     귀에 장애를 갖고 있는 콘더에게 다우너스 그로브 노스 고교의 아카데믹 카운슬러는 "더 작은 학교에서 개별화된 지도와 도움을 받으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그의 전학을 지지하는 추천서를 작성했다.     루리 어린이 병원의 심리학자와 청력학자로부터도 비슷한 추천서를 받은 콘더의 가족은 후견인을 할머니로 변경해 일리노이 고등학교 협회(IHSA) 기준에 맞게 몬티니 가톨릭 고등학교로 전학했다.     콘더의 가족은 전학 이후 해리슨의 학업 성적이 좋아졌다고 반겼다.     하지만 최근 IHSA로부터 ‘콘더가 몬티니 고등학교에서 레슬링을 할 수 없다’는 결정문을 받으면서 난감한 상황이 됐다. IHSA측은 콘더가 운동을 지속할 수 없 는 이유로 "다우너스 그로브 노스 고교 교장과 애슬레틱 디렉터가 그의 전학을 반대했다"는 것을 들었다.     콘더의 가족은 현재 IHSA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KR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다운타운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극성 시카고 시카고 경찰

2023-12-20

시카고, 단속 강화로 벌금 수익 ↑

내년부터는 시카고 다운타운을 운전하는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동으로 위반 사항을 적발하는 카메라가 대거 작동하기 때문이다.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봄 회기에서 다운타운 지역을 대상으로 자동 교통 위반 적발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 스트릿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원활한 버스 이동과 특히 최근 빈발하는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실행을 앞두고 있다.     자전거 전용 도로에 무단으로 주차를 하는 경우와 버스 전용 차선에 주차를 하거나 주행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 교차로와 버스 정류장, 주차 금지 지역에서의 위반 사항도 포함된다.     위반 차량의 경우 다운타운 곳곳에 설치된 적발 카메라에 의해 위반 사항이 찍힌다. 또 CTA 버스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서도 촬영된다.     스마트 스트릿 프로그램은 다운타운 지역에서만 운영된다. 해당 지역은 동쪽으로는 미시간 호수를 경계로 서쪽으로는 애쉴랜드, 북쪽으로는 노스, 남쪽으로는 루즈벨트길이다.     시카고 시청은 지난 3월 해당 조례안을 통과시킨 후 아직까지 집행은 하지 않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중으로 본격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만 발표했을 뿐이다. 집행이 시작된 후 첫 30일간은 경고장을 발송하고 이후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시카고 시의 내년도 예산안에는 스마트 스트릿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벌금을 통해 3억4800만달러의 세수를 벌어들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보다 약 4600만달러, 15% 증가한 수치다.     시청은 벌금을 통해 세수 확대에만 집중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한 벌금 경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로리 라이트풋 전임 시장이 행정 개혁의 일환으로 시작한 ‘클리어 패스 릴리프 프로그램’은 연방 빈곤층 300% 안에 들어가는 주민들이 교통 위반으로 범칙금을 연체했을 경우에 최근 3년치 벌금만 납부하면 그 이상의 연체료 등은 면제해 주는 조치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단속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시청 시카고 시의회

2023-11-20

[로컬 단신 브리핑]시카고 매그 마일 페스티벌 18일 열린다 외

#. 시카고 매그 마일 페스티벌 18일 열린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매그 마일 페스티벌(Mag Mile Festival)이 오는 18일 열린다.     시카고를 대표하는 미시간 애비뉴에 크리스마스 조명을 밝히는 것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100만개 이상의 조명과 함께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가 200그루 나무에 있는 100만 개 이상의 조명을 밝히면서 퍼레이드를 주도하고 다양한 밴드와 퍼레이드 그룹, 그리고 거대 풍선들이 매그 마일 페스티벌을 꾸민다.   올해 매그 마일 퍼레이드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ton)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뮤지컬 공연이 소개되고 DJ와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JW    #.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 전국 2위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Christkindlmarket)이 전미 크리스마스 마켓 순위 2위로 평가 받았다.     온라인 디렉토리 서비스 및 리뷰 사이트 옐프(Yelp)는 최근 리뷰 수와 평점을 기반으로 2023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 순위를 발표했는데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평가 대상 20개 도시 중 2위에 올랐다.     전체 1위는 뉴욕 유니언 스퀘어 홀리데이 마켓으로 매년 200여만명이 찾는다.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2022년 10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시카고 다운타운 데일리 플라자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17일 개장, 12월 24일까지 계속된다.     50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매년 새롭게 디자인 되는 기념 머그컵도 선보인다. @JW    #. 시카고 남부 가족 2주간 2차례 차량 도난 피해    시카고 남부 베벌리의 한 가족이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도난 당했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14일 오전 7시20분경 9300 사우스 플레전트 애비뉴에서 강도 침입 및 차량 도난(carjacking) 신고를 접수 받았다.     해당 주택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보면 집 주인 미셸 페티포드가 딸(12)의 배구 연습을 마치고 함께 귀가하던 도중 집 근처서 두 명의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페티포드의 가방을 강탈한 후 총을 들이밀며 자동차 열쇠까지 빼앗아 도주했다.     페티포드의 남편은 "집 안에서 들린 아내와 딸의 비명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도난 차량은 인근 스토니 아일랜드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페티포드 가족은 약 두 주 전인 지난 2일에도 집 앞에서 차를 도난 당했는데 당시 사건과 관련된 여성 한 명이 강도 혐의로 체포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KR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페스티벌 시카고 시카고 크리스마스 시카고 남부 시카고 다운타운

2023-11-16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23일 다운타운서 외

#.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23일 다운타운서    올해로 89회째를 맞는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오는 23일 시카고 다운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다양한 가수들의 공연으로 시작, 스테이트 거리부터 랜돌프 거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거대한 풍선과 함께 댄서들이 각 학교에서 온 밴드 연주에 맞춰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시카고 시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위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다운타운 일부 도로를 통제할 예정이며 주민들에게 안전사고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세계적인 잡지사 타임아웃은 미국 10대 추수 감사절 퍼레이드를 선정하면서 시카고를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렸다.    #. 시카고 주말 총격 최소 15차례, 5명 사망    지난 주말 시카고서는 최소 15차례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모두 5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경 사우스웨스트 애비뉴 7900 블록에서 한 남성(40)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몰래 접근한 용의자가 피해자에게 폭력과 함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피해 남성은 인근 오크론의 크라이스트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경 사우스 드렉셀 애비뉴 13000 블록에서는 10대 청소년(17)이 가슴과 오른팔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어 14일 오전 3시 50분경에는 총에 맞은 남성 2명이 사우스 트럼블 애비뉴 3000 블록에서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머리와 복부에 총을 맞은 남성(22)은 사망했으며 다른 한 명은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 치료 중이다.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시카고 추수감사절 시카고 다운타운

2023-11-13

시카고 ‘매그마일’ 재활성화 기대

유명 명품업체 에르메스가 시카고 다운타운 매장을 다시 오픈했다. 재오픈은 매그니피션트 마일 부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27일 시카고 다운타운 오크길과 러시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에르메스 매장이 다시 열었다. 에르메스 골드 코스트 매장은 지난 2020년 여름 폭동 이후 문을 닫은 뒤 공사에 돌입했다.     새로 문을 연 매장은 고객들이 대부분 장시간 매장에 머물며 쇼핑을 즐긴다는 특성을 반영해 최대한 편안한 인테리어를 추구했다. 바닥을 모두 새로운 재질로 바꾸고 인근 미시간호수와 공업 도시로 발전했었던 시카고의 과거를 연상시키는 돌과 나무, 메탈 소재로 꾸몄다. 공사 기간 중 에르메스는 오크길의 다른 곳에서 매장을 운영한 바 있다.     에르메스 매장 재오픈은 서서히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매그니피션트 마일 쇼핑 거리의 부흥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러시길과 미시간길 사이의 오크길 쇼핑 매장들은 현재 거의 다 입점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보테가 베네타와 버딘 보석상 등이 새로운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얼마 전 이 곳에는 Aritzia가 이전 갭 스토어가 있었던 555번지 노스 미시간길에 입점했고 알로 요가 역시 717번지 노스 미시간길에 자리를 잡았다. 오랫동안 빈 건물로 남아 있던 구 애플 매장 679번지 노스 미시간길에는 스웨덴의 의류 매장인 H&M이 들어올 예정이다.     매그 마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매장 중 하나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가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예전 트리뷴 타워인 435번지 노스 미시간길에는 아이스크림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매그니피션트 마일 연합회와 시카고 시청 개발국 등은 미시간길과 오크길 비치를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를 건설하고 워터 타워 플레이스와 레익쇼어 드라이브까지 연결되는 공공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니엘 번햄이 1909년 시카고 플랜으로 매그 마일을 시카고의 샹젤리제 거리로 만들려고 했던 계획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Nathan Park 기자재활성화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시청 에르메스 매장

2023-10-27

[로컬 단신 브리핑]팔레스타인 수천명, 시카고 다운타운서 시위 외

#. 팔레스타인 수천명, 시카고 다운타운서 시위    시카고 다운타운에 수 천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집결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 시위대는 지난 18일 오후 5시30분경 다운타운 루프의 페더럴 플라자에 모여 이스라엘 총영사관을 향해 행진하면서 폭죽을 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지난 17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소재 병원을 공격해 수 백 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당시 공격은 이슬람 지하드 무장단체가 로켓을 오발, 병원이 폭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이슬람 테러 그룹이라면 충분히 자작극을 펼칠 수 있다"는 반응이다.  @KR     #. 텍사스 불법입국자 만난 시카고 대표단 “오지 말라”    텍사스 국경 지역을 방문 중인 시카고 시의원과 시 관계자 등이 불법 입국자들을 만나 시카고로 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카고 대표단은 남부 국경 지역인 엘 파소, 샌 안토니오, 맥알렌, 브라운즈빌 등지의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불법 입국자 보호소를 찾아 불법 입국자들 사이에 ‘시카고는 살기 좋고 큰 기회가 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시카고 대표단은 불법 입국자들에게 “제발 시카고로 오지 말라”며 “시카고는 현재 머물 곳이 없어 힘들다. 날씨도 추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카고에 온 불법 입국자 가운데 7000여 명은 현재 거리와 공항 등에서 지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시카고 대표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이제는 연방 정부가 시카고를 연방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 후 지원해야 할 때다. 연방 정부 지원으로 불법입국자 보호소 및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W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팔레스타인 다운타운 시카고 다운타운 팔레스타인 시위대 시위 시카고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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